> 이 글에서 짚은 '진보적 의제에서의 조용하지만 분명한 후퇴, 당사자성이 부족한 명망가들의 선거에서의 약진, 대표성을 도외시하는 임의적 의사 결정'과 같은 일은 이번 선거에서만 일어나는 특이한 풍경이 아닌, 최근 선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결국 모두가 지금 당장 진영전에서의 승리만을 추구하다 보니 당사자 중심으로 구체적 현실을 논의하는 공간이 실종되고, 이를 바탕으로 '나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좋은 정치인'을 길러내고 골라내는 프로세스가 버려졌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것이다.